빅테크의 실적이 전부 발표가 되자 애플을 제외한 모든 기업들은 일제히 주가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메타는 광고수익 둔화와 더불어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메타버스에서의 손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충격이 더 컸습니다.
광고매출이 대부분인 회사는 3분기 평균 광고 가격이 18%가량 하락하면서 실적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구글의 유튜브는 처음으로 매출이 역성장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메타의 경우 광고 매출 감소는 물론 메타버스 투자를 2배로 늘리면서 매출이 4%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하나의 주목 할 점은 Meta가 Facebook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시가총액이 8천억 달러 가량 감소했습니다. 보통 기업이 사명을 변경하는 이유는 주력 사업이 바뀌거나 무언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Meta는 사명 변경 이후 기나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속도 감소가 영향을 주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하드웨어의 부진과 더불어 클라우드 성장률이 30%대로 낮아지고 4분기 가이던스를 시장 기대치보다 하회하는 수치로 발표했습니다.
아마존은 AWS의 성장률 감소와 더불어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비하면서 소비를 줄일 것으로 보이고 있어 4분기 매출이 최대 100억달러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있습니다.
빅테크 중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애플은 아이폰14Pro의 약진에 힘입어 주가가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폭스콘의 봉쇄와 직원이탈 등으로 인해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들어서 이 5개 빅테크의 시가총액은 약 3.6조 달러가 하락하면서 브라질과 캐나다의 연간 GDP 합산치보다 더 많이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기업의 놀라운 실적
미국 최대의 석유회사 ExxonMobil과 Chevron은 3분기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두 회사를합치면 지난 3개월 동안 3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고 엑손모빌은 회사 156년 역사상 최고의 분기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상황과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서 이처럼 역대급 실적을 드러내기보다는 감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 기업들이 공짜로 돈을 더 벌고 있다며 세금을 더 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의 미래가 석유/가스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이동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는 지켜질지 의문입니다.
S&P500 기업 중에서도 에너지 섹터에 있는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든 섹터대비 아웃퍼폼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유가는 일정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론머스크의 트위터
일론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서 새로운 트위터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440억 달러를 사용하며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가장 먼저 직원규모를 줄일 것을 발표하고 새로운 유료 구독 모델을 신속하게 개발하라는 오더를 내렸습니다.
월 8달러의 구독모델을 준비하고있는 머스크는 신뢰할 수 있는 SNS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짜 계정으로 인수당시 잡음이 많았기 때문에 해당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위터는 SNS기업이고 SNS기업의 주 수입원은 광고입니다. 유료 구독을 시행한다해도 약 23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겠지만 그 이상의 매출을 위해서는 광고가 필요합니다. 만약 사용자 이탈로 인해서 유저가 감소한다면 광고 매출 역시 타격을 받게 되어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어디까지 하락할지 알 수 없습니다.
